싱그런 바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60.6x72.7cm, 2026
발걸음이 닿는 곳에,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6
풀 위 바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60.6x60.6cm, 2026
시선 끝에 너,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45.5cm, 2026
그 곳에,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30.3x97cm, 2026
A Fine Day,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5
A Day 1,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37.9cm, 2025
풀내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0.9x31.8cm, 2026
산책 3,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33.4x24.2cm, 2025
초록빛 일상,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00x80.3cm, 2026
그 날 거기 너 2,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5
늘 곁에 2,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25.8x17.9cm, 2026
A Day 2,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37.9cm, 2026
너와의 눈맞춤,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27.3x40.9cm, 2026
너의 마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45.5cm, 2026
산책 3,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33.4x24.2cm, 2026
커보이는 초록,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6
바람, 풀,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37.9cm, 2026
바람, 풀,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6
바람부는 날,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30.3x97cm, 2026
쉬지 않는 초록,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6
풀 속에,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00x80.3cm, 2026
Cool Breeze,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45.5x112.1cm, 2026
초록 바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60.6x60.6cm, 2026
나는 줄곧 내가 사는 세계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그 안에서 다른 존재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왔다. 그 질문의 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반려견과의 산책길, 반려견의 코끝을 따라 나의 시선이 발밑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앉았을 때 비로소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해왔다. 그 질문의 답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다.
매일 반복되는 반려견과의 산책길, 반려견의 코끝을 따라 나의 시선이 발밑의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앉았을 때 비로소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그곳에는 너무 작아서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잔디 씨앗, 이름 모를 들꽃,
그리고 그 속에 가만히 숨어 쉬고 있는 작은 곤충들이 있었다.
큰 대상을 향해 있던 시선을 낮추자, 비로소 사소하게 여겨지던 풀들의 삶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제자리를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묵묵하고 성실하게 살아낸다.
매일 다르게 불어오는 바람의 결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쏟아지는 햇살을 투명하게 머금으며
저마다의 빛을 품어내는 풀들.
그렇게 쌓아 올린 시간으로 씨앗을 맺고 꽃을 피우며, 서로 몸을 기대어 만든 연약한 초록의 자리는
날아가는 꽃씨의 쉼터이자 거대한 소우주가 된다.
그리고 그 속에 가만히 숨어 쉬고 있는 작은 곤충들이 있었다.
큰 대상을 향해 있던 시선을 낮추자, 비로소 사소하게 여겨지던 풀들의 삶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은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제자리를 지키며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를 묵묵하고 성실하게 살아낸다.
매일 다르게 불어오는 바람의 결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쏟아지는 햇살을 투명하게 머금으며
저마다의 빛을 품어내는 풀들.
그렇게 쌓아 올린 시간으로 씨앗을 맺고 꽃을 피우며, 서로 몸을 기대어 만든 연약한 초록의 자리는
날아가는 꽃씨의 쉼터이자 거대한 소우주가 된다.
나에게 이 '풀'을 그린다는 것은 단순히 고정된 자연의 형태를 화면에 재현하는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매 순간 변화하는 바람의 흐름과 풀잎이 품은 다채로운 빛의 숨결을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일이다.
풀의 투명하고 싱그러운 생명력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화면에서 흰색 물감을 배제하고,
유화 기름을 다량 사용하여 물감의 농담을 조절한다.
유화라는 무거운 매체를 쓰면서도 수채화처럼 맑고 깊은 윤기가 도는 화면은,
풀이 머금은 빛과 찰나의 바람을 투명하게 걷어 올리기 위한 회화적 선택이다.
그것은 매 순간 변화하는 바람의 흐름과 풀잎이 품은 다채로운 빛의 숨결을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일이다.
풀의 투명하고 싱그러운 생명력을 온전히 드러내기 위해 화면에서 흰색 물감을 배제하고,
유화 기름을 다량 사용하여 물감의 농담을 조절한다.
유화라는 무거운 매체를 쓰면서도 수채화처럼 맑고 깊은 윤기가 도는 화면은,
풀이 머금은 빛과 찰나의 바람을 투명하게 걷어 올리기 위한 회화적 선택이다.
캔버스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탑뷰(Top-down) 구도는 대상을 지배하려는 통제가 아닌,
그들의 우주에 조심스럽게 동참하려는 시선이다.
밑그림 없이 붓 끝의 감각에 의존해 즉흥적으로 풀잎의 결을 쫓아가는 행위는,
계산된 구도를 넘어 화면에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의 궤적과 추상적인 생명의 파동을 응축시킨다.
이렇게 겹겹이 쌓인 색채의 층위는 현실의 풍경을 넘어 나의 기억과 감각을 거쳐 재조합된 심상의 자연이다.
그들의 우주에 조심스럽게 동참하려는 시선이다.
밑그림 없이 붓 끝의 감각에 의존해 즉흥적으로 풀잎의 결을 쫓아가는 행위는,
계산된 구도를 넘어 화면에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의 궤적과 추상적인 생명의 파동을 응축시킨다.
이렇게 겹겹이 쌓인 색채의 층위는 현실의 풍경을 넘어 나의 기억과 감각을 거쳐 재조합된 심상의 자연이다.
화려하지 않은 초록의 중성색을 띠고 있어 언뜻 중요하지 않게 보일지라도,
삶을 대하는 그들의 성실함과 타자를 품어 안는 존재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
캔버스 위에 구현된 초록의 내러티브를 통해,
관람객들이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잃어버렸던 감각을 회복하고
발밑의 작은 풀잎 하나가 건네는 위로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을 뿐, 서로를 품어 안는 거대한 세계와 존재의 환대는
이미 우리 곁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다.
삶을 대하는 그들의 성실함과 타자를 품어 안는 존재 가치는 결코 작지 않다.
캔버스 위에 구현된 초록의 내러티브를 통해,
관람객들이 도시의 소음 속에서 잃어버렸던 감각을 회복하고
발밑의 작은 풀잎 하나가 건네는 위로를 발견하기를 바란다.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을 뿐, 서로를 품어 안는 거대한 세계와 존재의 환대는
이미 우리 곁에 온전히 존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