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서문]

모든 것에는 끝이 있다. 이 끝은 곧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끝은 그래서 늘 아쉽지만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한 단어이기도 하다.

마지막과 처음, 그 경계선에 서있는 스물여러살, 생에서 다시 오진 않을 어느 한편의 끝자락, 푸르른 열정을 쏟아부은 작품들과 마주함에 세상의 언어로는 설명하기 힘든 묘한 감정을 느낀다.

한해를 마무리 하며 매서운 겨울바람을 맞으면서도 구근을 땅에 심음은 머잖은 봄날, 곧 새시대를 열어갈 새싹이 움틔우길 희망함 때문일 것이다.

Shift, 더 큰 세상을 시작함에 있어 끝의 아쉬움과 막막함을 넘어 대담한 도전과 용기를 화폭에 담아낼 작가들의 미래도 함께 내다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해 본다.


내가 지켜줄게_oil on canvas_91.0x116.8cm_2022

딸기는 누구 거_acrylic and oil on canvas_60.6x72.7cm_2022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