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나부끼는,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00x80.3cm, 2024
더 가까이,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37.9cm, 2024
바람 풀,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16.8x91.0cm, 2024
눈맞춤,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0.9x31.8cm, 2024
바람이 불어오는 곳,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4
초록빛2,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45.5x112.1cm, 2024
우연히 마주친,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30.3x97cm, 2024
그 때 우리,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4
네 발걸음이 닿는 곳,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30.3x162.2cm, 2024
Green Breeze,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53.0x45.5cm, 2024
Warm Breeze,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4
♡,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5.5x45.5cm, 2024
너의 초록,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16.8x91.0cm, 2024
Circle 9, Oil and oil pastel on wooden panel, dia. 14cm, 2024
Circle 7, Oil and oil pastel on wooden panel, dia. 14cm, 2024
Circle 5, Oil and oil pastel on wooden panel, dia. 14cm, 2024
Circle 4, Oil and oil pastel on wooden panel, dia. 14cm, 2024
Circle 3, Oil and oil pastel on wooden panel, dia. 14cm, 2024
Circle 1, Oil and oil pastel on wooden panel, dia. 14cm, 2024
A Fine Day,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4
A Fine Day,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4
Cut 13,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24.2x40.9cm, 2024
♡,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4
바람 풀,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91.0x72.7cm, 2024
초록 빛,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45.5x112.1cm, 2024
비 온뒤 맑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45.5x112.1cm, 2024
우리 여름 2,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53.0x45.5cm, 2024
가까이 보기,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40.9x31.8cm, 2024
A Day,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21.2x33.4cm, 2024
이른 아침,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17.9x25.8cm, 2024
잔디풀,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53.0x45.5cm, 2024
A Day,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4
너와 나,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60.6x72.7cm, 2024
풀 내음,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53.0x45.5cm, 2024
네 품에, Oil and oil pastel on canvas, 72.7x60.6cm, 2024
나는 줄곧 내가 사는 세계가 어느 곳인지, 내가 이 세계에서 어떤 존재인지, 다른 존재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하는 지와 같은 질문들을 나 자신에게 던져왔다.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고민이 내 작업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었다. 인간에게 길들여져야 살아 갈 수 있는 야생동물, 가축부터, 숲 동물, 그리고 나의 주변에 존재하는 무언 가에 대한 이야기로 작업의 이야기가 흘러갔다.
반려견과의 산책이 주변에 존재하는 그 무언 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큰 계기가 되었다. 길을 따라 걷는 나와 달리 후각에 따라 움직이며 풀 사이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는 반려견의 시선을 따라가보니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아 그 곳에 있는지도 몰랐던 잔디 씨앗, 들꽃, 개미떼, 작은 새 등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눈에 직관적으로 보이는 대상에 머물러 있던 관심이 시각에서 벗어난 무한한 존재들로 옮겨가니 자연스럽게 그들의 모습을 찾고 들여다보게 되었다. 그냥 지나치던 곳에 항상 있었던 그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나와 다른 존재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인식하게 되었다.
작업에서 표현되는 공간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산책로 주변, 등산로 주변 풀 더미이다. 이는 가까이에도 작은 생명들의 소우주가 있음을 얘기하고자 함이며, 그와 동시에 다른 존재를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는 건 그 존재와 나의 물리적 거리가 아니라 다른 생명을 알고자 하는 노력에서 나온다는 것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와 같은 인간 뿐 아니라 인간 외의 크고 작은 존재들이 관계를 이루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리를 지키며 애쓰며 살아가고 있다. 그들의 애씀과 소중함은 우리가 시간을 들여 그들의 생명을 인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